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1.34포인트(1.86%) 급락한 1만7501.6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83%와 1.57% 밀렸다.
국제유가 급락이 에너지 관련주 및 지수의 하락을 불러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2.65달러(5%) 하락한 50.0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장중 한때 49.77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유럽 증시도 2% 이상의 급락했다. 유가 하락과 함께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고조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2.15% 하락한 333.99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증시는 5.63% 폭락했다.
오는 25일 치러질 그리스 조기 총선에서 급진좌파인 시리자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리자당은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구제금융 제공으로 인한 긴축 정책과 경제 개혁 조건 철회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여기에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에 부정적이다. 달러 강세는 주변국 통화의 약세를 자극하고, 이는 신흥국 자산 보유자에게 환차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인덱스는 0.22% 오른 91.585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효과'에 따라 중소형주 및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되지만 옥석가리기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최근 높아진 가격 부담으로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를 배제할 수 없다"며 "때문에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수급"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되고 있는 업종은 정보기술(IT) 방송서비스 화학 등이다. 특히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반도체 등은 지난 4분기 순이익 전망치도 상승하고 있어 당분간 코스닥 강세를 이끌 주도업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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