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드라마는 끝나도 마케팅은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15-01-06 14:34  


[ 오정민 기자 ] tvN 드라마 '미생'이 종영됐지만 인기를 활용한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은 한층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생을 이용한 마케팅 활동이 채널, 화장품 등 다방면에서 진행되고 있다.

CJ오쇼핑이 운영하는 CJ몰은 드라마 미생에 대해 마케팅 활용 계약을 맺고 관련 기획전 등을 구성했다.

인터넷몰에서는 미생 드라마 등장인물들과 연계한 추천 기획전을 마련했다. '오차장 추천! 건강용품'에는 홍삼정과 프로바이오틱스, 운동기구를 모아놓고, '선차장 추천! 육아용품'에는 유모차와 아기띠를 기획하는 식이다. 미생 단행본과 캘린더, 드라마 간접광고(PPL) 제품은 '미생 추천상품'으로 뽑았다.

또한 CJ몰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미생 편지'를 보낼 수 있도록 조치, 앱 활성화를 도모했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SSG.com'은 오피스 패션 기획전 '직장인 패션의 완생'을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는 드라마 미생이 방영된 후 오피스 패션 분야 매출 신장률(SSG.com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80%에 달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기획전을 마련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코트라 등 일반기업의 직원을 초빙해 오피스 패션을 제안하고 나섰다.

신세계 측은 "삼성전자 직장인 패션 행사기간에는 오피스 패션 분야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했다"며 "드라마에 등장한 장백기, 한석율 등 패셔너블한 남성 신입사원들에 힘입어 남성 패션 매출이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각 기업들은 드라마의 실제 장면을 광고에 삽입하는 '푸티지 광고'와 행사 등을 꾸준히 활용하고 있다.

드라마 협찬사 복사용지 기업 더블에이는 다음달 20일까지 드라마 관련 페이스북 이벤트 '나는 어떤 스타일의 미생일까?'를 진행한다. 간략한 심리테스트를 통해 참가자와 유사한 미생 캐릭터를 알아보고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미생의 인기는 뜨겁다. 협찬사 랑콤은 워킹맘 선 차장의 모습을 담은 '레네르지 플라즈마™ 세럼' 푸티지 광고를 운영했다.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더샘은 신제품 익스프레스 뷰티 코튼 스왑의 광고로 미생의 '천사 박대리' 영상을 편집, 광고로 선보였다.

한편, 드라마 미생은 지난해 12월20일 최종회 평균시청률 8.4%, 최고 시청률 10.3%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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