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정 기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공포가 커지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5일(현지시간) 작년 12월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0.1%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월의 0.5%보다 낮을 뿐 아니라 시장에서 예상했던 0.2%도 밑돌았다. 독일의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로존 주변 국가에서 시작된 디플레이션 공포가 중심 국가로 확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페인과 키프로스의 작년 12월 물가상승률은 각각 -1.1%, -1.5%였다.
유로존 국가들의 물가상승률은 작년 하반기부터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유가 등 에너지 가격 하락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마켓워치는 “미국에선 저유가가 소비 확대와 내수회복을 견인하고 있지만 유로존에선 그렇지 못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유로존에서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계속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최대한 소비를 늦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로화 가치 하락도 가파르다. 이날 유로화는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당 1.1933달러에 거래됐다. 장 중에는 1.18달러대까지 떨어졌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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