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레이더]"원·달러 환율, 1100원대서 하락 속도 조절할 것"

입력 2015-01-0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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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현 기자 ]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0원 후반대에서 하락 속도를 조절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밤사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국제 유가 급락과 미국 경제지표 둔화에도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최근 1개월 물 스와프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98.8원)보다 0.1원 상승한 셈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유가 급락과 주요국 증시 약세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심리가 엔화 강세로 반영되며 원·달러 환율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22% 하락한 47.93달러를 기록했다.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다. WTI 선물가격은 지난해 46% 폭락했고, 올 들어서도 3거래일동안 9.7% 급락했다.

손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과 같은 아시아통화의 전반적인 강세 재현이 다소 약해질 수 있어 전날 하락세에서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강달러 기대감이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선물은 이날 예상 범위로 1094.00~1103.00원을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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