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맛있는 제주만들기' 새해 첫 결실

입력 2015-01-08 13:44  


호텔신라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8호점으로 선정된 '봄솔식당'이 8일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재개장했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도2동 가령로에 위치한 '봄솔식당'은 호텔신라로부터 △메뉴 조리법 △손님 응대 서비스 △주방 설비 등에 대해 컨설팅을 받아 새로운 모습으로 재단장했다.

이번 8호점 '봄솔식당'을 포함해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들은 제주도 동서남북에서 보말 등 제주 로컬 식자재를 활용해 다양한 메뉴를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올레길 산책 등 제주도 일주여행을 하는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먹거리 여행 코스로도 활용되고 있다.

'봄솔식당'은 영업주 정옥선 씨(여, 53세)가 혼자 운영해 온 82㎡(25평) 규모의 영세한 동네식당이다.

몸이 불편한 막내아들을 비롯해 세 자녀를 키워온 정 씨는 식당 보조일을 해오며 10년간 조금씩 모아온 돈으로 지난해 초 삼계탕 등을 판매하는 '봄솔식당'을 열었다. 그러나 어깨너머로 배운 음식 조리기법 등 준비가 부족했던 탓에 현재 하루 평균 고객은 3~4명에 3만원 정도의 저조한 매출을 보여 매월 적자가 지속됐다.

호텔신라는 식당운영자 가족과의 면담과 주변상권 조사를 통해 8호점만의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개발해 노하우를 전수하고, 비좁았던 주방 공간을 확대하고 노후화된 시설물을 전면 교체하는 등 식당 환경도 대폭 개선했다.

음식 메뉴는 주변상권 조사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불낙볶음'과 '칼낙해장국'으로 정했다. 또 식당 시설은 노후 설비를 교체하고 공간 재배치를 통해 비좁았던 주방과 홀 면적을 확대하는 등 전면 개선했다.

이날 '맛있는 제주만들기' 8호점 재개장 행사에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양수 JIBS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50여명 참석해 새롭게 재출발하는 '봄솔식당' 운영자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봄솔식당' 운영자 정옥선 씨는 "10년간 모은 돈으로 식당을 시작했지만 운영 노하우가 부족해 어려움이 컸다"면서 "도청 등 도내 여러 기관과 호텔신라에서 도움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 뿐이다. 호텔신라 전문가들에게 배운 대로 열심히 식당을 운영해 제주도 대표 음식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부진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저희 임직원들의 노력과 제주지역사회의 성원을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어려운 이웃들이 재기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지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역경을 딛고 일어나 밝고 희망차게 식당을 운영하시는 모습에서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있으며, 자신의 일처럼 헌신하고 있는 임직원들에게도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이날 행사 후 2014년 하반기 이후 재개장한 5호점부터 7호점을 방문해 식당주들과 새해 덕담을 나누고 식당 운영의 애로사항 등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 사장은 지난해 2월 '1호점 재개장식'에 참석했으며, 7월에는 1호점부터 4호점을 방문해 식당주들을 만난 바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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