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매각 가능성은 열어두되 경쟁사엔 안팔겠다" 의도
이 기사는 01월08일(18: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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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티몬) 인수전이 국내 3위 이동통신사인 LG유플러스 등 5곳 안팎의 인수후보들로 치러지게 됐다. 업계 1위 '쿠팡 타도'를 목표로 인수전에 나섰던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는 탈락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미국 그루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도이치증권은 LG유플러스와 KKR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 5곳 안팎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첫 관문을 통과한 인수후보들은 약 한달간의 실사를 거쳐 본입찰에 참여할 기회를 받는다.
IB업계 관계자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를 대상으로 추가가격인상 등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적격인수후보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에 이어 국내 3위 이통사인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서비스와 소셜커머스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적투자자(SI)인 LG유플러스가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것을 두고 IB업계에선 그루폰이 여전히 경영권 매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반면 업계 1위 쿠팡을 따라잡기 위해 티몬 인수에 나섰던 위메프는 탈락했다. 경쟁사에는 티몬을 팔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티몬은 2010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소셜커머스 업체다. 지난해 1월 미국 그루폰그룹이 지분 100%를 2750억원에 사들인 지 1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내놨다.
그루폰그룹은 티몬 지분 100%에 대해 1조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막대한 인수자금을 투입하기 부담스런 SI보다 PEF 등 재무적투자자(FI)가 인수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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