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용석 기자 ] 웨어러블(착용형) 기기가 진화를 시작했다. 과거 스마트워치 편중에서 벗어나 기기 종류가 다양해졌을 뿐 아니라 색상이나 디자인이 화려해지면서 패션 상품처럼 바뀌었다. 소비자의 관심이 많은 건강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선 ‘웨어러블 기기=스마트워치’라는 통념이 깨졌다. 프랑스 에메오타는 착용자가 앉거나 일어설 때마다 순간적으로 달라지는 허리 사이즈에 맞춰 신축적으로 조절되는 ‘스마트 허리띠’를 선보였다. 이 허리띠에는 착용자의 허리 사이즈 변화를 감지해 당뇨병 위험을 경고하는 기능도 담겼다.
미국 센소리아는 건강에 도움되는 스마트 양말을 내놨다. 이 제품은 발바닥 부분에 압력 센서가 달려 있어 착용자가 달릴 때 땅을 제대로 딛는지, 부상 위험은 없는지를 알려준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조깅족이나 운동선수를 타깃으로 한다.
일본 로그바는 손가락을 움직여 주변 스마트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반지 ‘링’을 내놔 주목받았다. 예컨대 손가락으로 영어 알파벳 ‘C’를 그리면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작동한다.
소니는 사용자가 자신의 운동량과 칼로리 소비량 등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과 연동해 전화 통화도 할 수 있는 ‘스마트밴드 토크’를 공개했다. 밴드(팔찌) 색깔은 소비자가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소니는 스마트 아이글라스 ‘어태치’도 전시했다. 안경에 간단하게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다.
지멘스는 시끄러운 식당이나 파티, 골프 코스 등 주변 환경에 맞춰 사용자의 청각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보청기를, 피트린스는 언제 어디서나 심장 박동수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패치 형태의 초소형 측정기를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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