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대표 "올해 글로벌-후속작 두 토끼 다 잡겠다"

입력 2015-01-09 06:32   수정 2015-01-09 06:38

<p>2014년 한국 모바일게임 업계를 뜨거운 액션으로 물들인 게임이 있다.</p> <p>바로 4:33이 서비스하고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블레이드 for Kakao(이하 블레이드)'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모바일 최초로 대상을 수상하며, 모바일 게임 전성시대를 열어젖힌 '블레이드'는 2015년에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출진채비를 하고 있다.</p> <p>
1월 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액션스퀘어 사옥. 김재영 대표는 '업데이트 일정으로 피곤하다'고 말했지만 얼굴 가득 희망과 설렘까지 감추지 못했다. 그와 함께 2015년 액션스퀘어의 글로벌 계획과 차기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p> <p>■ '3월부터 본격적 글로벌 진출 시작, 중국-일본은 퍼블리셔와 함께'</p> <p>먼저 2015년 새해에 처음 만난 인터뷰이인 만큼,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소감을 물었다. 김 대표는 '2014년을 워낙 뜨겁게 보냈다. 성과가 잘 나와서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즐겁고 희망차게 시작하고 싶다. 게임대상을 수상한 이후로 액션스퀘어가 많이 알려졌고, 인정받았다.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 모바일 게임의 다음 스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p> <p>그가 말하는 '한국 모바일 게임의 다음 스텝'은 무엇일까? 그의 2015년 계획에서 답을 유추할 수 있다. 바로 '글로벌'이다. 좁은 한국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더 넓은 바다인 해외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p> <p>김 대표는 '이번 달 내로 호주에서 소프트런칭을 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호주의 반응을 통해 어떤 방향으로 '블레이드'를 서비스해야 하는지, 언제 진출해야하는지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중국과 일본은 퍼블리셔를 통해 진출한다. 그 외에 북미와 유럽 등의 국가는 직접 서비스를 생각중이다'라고 설명했다.</p> <p>일본과 중국의 퍼블리셔를 결정했는지? 이 질문에 동석한 4:33 관계자는 '아직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 하지만 유력한 후보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참고로 지난해 4:33은 텐센트와 라인에서 공동 투자 유치를 받았다.</p> <p>
각 국가별 커스터마이징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김 대표는 '중국과 일본은 퍼블리셔와 플랫폼에 따라 많은 부분이 수정될 것이다. 그 외의 국가는 원빌드로 호주에서 유저들의 반응을 보고, 이대로를 받아들인다면 그냥 가고 아니라면 고칠 예정이다. 언어는 중국과 일본어를 포함해 총 6개다'고 말했다.</p> <p>이미 한국에서 누적 매출 1000억을 돌파한 '블레이드'가 해외에서는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것이라 예상하는지 묻자, '기대감이 크다. 아직 해외에서 코어한 게임 시대가 활짝 열리지는 않았다. 그래도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에 좋은 성과를 낸 만큼, 올해도 그 이상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p> <p>■ '후속작은 두 가지, 언리얼4로 제작된 액션성 강한 게임 공통점'</p> <p>물론 아무리 글로벌이 중요하다지만, 액션스퀘어에서 새로운 게임이 나오길 기대하는 한국 팬들을 실망시킬 순 없다. '블레이드'로 인정받았지만, 후속작을 통한 '굳히기'도 필요하다.</p> <p>김 대표는 '부담감도 있지만, 잘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 멋진 것이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감도 크다. 지난해에는 '블레이드'의 한국 서비스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상반기에는 글로벌에, 하반기에는 새로운 동력원이 나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계획을 전했다.</p> <p>'블레이드'가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미드코어에서 하드코어로 넘어가는 통로에서 문을 활짝 열어준 게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블레이드'의 후속작은 어떤 새로움을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졌다.</p> <p>그가 살짝 설명해준 후속작의 특징은 '블레이드'와 마찬가지로 액션에 강점을 갖는 게임이다.</p> <p>'두 게임을 준비 중이다. 언리얼엔진4로 개발될 예정이다. 하나는 강한 액션성을 토대로 RPG를 가미한 형태다. 하나는 '블레이드'보다 발전되고 강화된 형태의 정교한 RPG다. 두 게임은 시스템이 다르고 추구하는 최종적 재미가 다르다. 하나는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며, 다른 하나는 급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p> <p>
이번에도 4:33과 함께 할 예정인지 묻자, 김재영 대표는 웃으며 '와주시면 너무 좋다. 하지만 지금은 시작 단계라 여름이나 되어야 유의미한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오래 함께한 파트너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 물론 조건은 좋아야한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p> <p>RPG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지만, 조금씩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가운데 김재영 대표는 올해는 어떤 게임이 인기를 끌 것이라 예상할까?</p> <p>그는 '사실 '블레이드'가 오픈했을 때에는, 하드코어로 가는 것이 확실했다. 그런데 이미 하드코어 시장이 열린 지금 시점에서 다음은 무엇일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 하지만 PC와 콘솔을 볼 때, 코어한 시장이 끝이 아니라 점점 정교해진다. 마찬가지로 모바일도 더욱 발전된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p> <p>지난 6일 업데이트된 '블레이드'의 새 모습을 물어보았다. 그는 '이제 길드와 길드끼리 경쟁하며 성을 뺏을 수 있다. 기존에도 PVP는 있었지만 유저들을 묶어줄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매주 토요일 12시부터 일요일 12시까지 24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결과를 보고 길드 콘텐츠를 계속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p> <p>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끝맺으며, 한 마디를 부탁했다.</p> <p>김 대표는 '2014년은 정말 감사했다. 2015년에도 감사한 마음으로 액션스퀘어가 더 멋진 게임을 국내외에 보여드리겠다. 현재 상장도 차근차근 준비 중에 있다. 더 큰 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하며 마무리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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