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 박종서 기자 ] 삼성생명(사장 김창수·사진)은 새해 경영방침을 ‘질적 성장을 통한 회사 가치 극대화’로 정했다.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 등으로 보험업 경영 여건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는 점을 감안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삼성생명은 국내 부동의 1위 보험사다. 작년 9월 말 현재 자산이 206조원에 이른다. 3만명에 달하는 전속 보험설계사(FC)가 일하고 있으며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도 389%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현재 위상에 만족하고 긴장을 늦추면 언제든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더욱 고삐를 죄겠다는 계획이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높은 가치를 지닌 회사로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회사의 모든 전략과 업무 프로세스를 철저히 소비자와 시장 중심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은 무엇보다 소비자와 시장을 중심으로 한 판매채널 혁신에 주력하기로 했다. 전속 설계사 중심으로 굳건한 판매채널을 구축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설계사를 육성하고 정착률을 높이는 데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부터 본격 추진한 은퇴시장과 부유층시장에서의 성과 창출도 중요한 목표다. 차별화된 사업모델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이미 진출한 중국과 태국에서 보험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자산운용 글로벌화도 추진한다. 글로벌화는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삼성자산운용과 부동산자산운용 전문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이 견인한다.
김 사장이 강조하고 있는 현장중심 경영체제 정착도 계속된다.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가장 정확히 알고 있는 일선 영업 현장을 중심으로 모든 제도와 업무 과정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영업관리자와 전속 설계사 교육 강화도 현장중심 경영의 중요한 축이다.
삼성생명은 고가와 저가 상품, 보장·저축성 상품에서 균형 있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로 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정상적인 보험금은 신속 정확하게 지급하되 보험사기 등에 대한 예방은 철저하게 챙기기로 했다. 원가 혁신 노력을 이어가고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업무 관행은 줄여나가겠다는 각오다.
김 사장은 “‘운외창천(雲外蒼天)’이라는 말이 있는데 어려움과 불확실을 극복하고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뜻”이라며 “가야 할 길이 멀고 어려움이 있겠지만 모든 구성원이 열정과 지혜를 모아 도전한다면 목표가 더욱 빨리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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