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 김일규 기자 ] 기업은행은 올해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골든 타임’으로 규정했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사진)은 이를 위해 조직과 채널을 효율적으로 바꾸고, 심사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도 병행한다.
기업은행은 먼저 조직과 채널을 과감히 바꾼다는 전략이다. 지난 10여년간 지속된 사업부제는 기능 중복 등 개선할 부분이 있다는 진단이다. 따라서 전략·관리·지원 기능이 소비자를 중심으로 움직이도록 보완할 계획이다.
모바일 채널 확산에 대응해 새로운 채널 전략도 수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에서 대부분의 상품을 상담하고 가입할 수 있는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의 통합 플랫폼 ‘IBK 원(One)뱅크’를 구축한다. 소비자들이 영업점과 비대면 채널을 오가며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채널 간 연계성을 강화하면서 역할은 차별화한다.
기술금융을 선도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기술평가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고 지분투자 등 지원 방식을 다양화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 경제의 주역이 되도록 기술금융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종전 기업 대상 무료 컨설팅 서비스인 ‘참! 좋은 컨설팅’은 ‘중소기업 희망컨설팅’으로 바꾸고 컨설팅 횟수를 두 배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기술사업화, 가업승계, 특허, 각종 인증, 포상 컨설팅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종류도 늘렸다.
올해 중소기업 대출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이에 대응하는 전략도 세웠다.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물론 대기업, 중견기업,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까지 동반성장 협약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평생 고객화’도 속도를 낸다.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정확하게 권유하는 것이 ‘평생 고객화’의 핵심이다. 일반 고객을 유효 고객과 이익 고객으로, 단순판매 대신 교차판매로, 개인거래보다 가족거래에 초점을 두고 자산설계 중심의 영업 전략을 구사한다.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도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올해는 인도 뉴델리사무소의 지점 전환 등 진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지분투자와 인수합병(M&A)도 검토할 방침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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