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규명' 운영위 파행 … 여야, 민정수석 출석 문제 놓고 충돌

입력 2015-01-09 11:08   수정 2015-01-09 11:09

'정윤회 비선실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9일 오전 열린 국회 운영위가 결국 파행됐다.

여야는 이날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출석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의 격한 공방을 펼친 끝에 정회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역대 민정수석이 자신과 직접 관련된 의혹 규명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회 회의에 참석한 전례가 없다고 주장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정수석비서관실이 이번 사태의 주무 부서인 만큼 불참할 경우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강하게 맞섰다.

김영한 수석은 이날 김기춘 비서실장이 운영위 참석으로 자리를 비운만큼 청와대 총괄지휘를 위해 참석할 수 없다는 뜻을 사전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은 "민정수석은 문건유출과 관련해 직접 관련성이 없고 의혹 제기만 있다" 면서 "민정수석은 비서실장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청와대를 총책임지는 만큼 김기춘 실장을 상대로도 충분히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완구 위원장은 여야가 의사진행 발언으로 설전을 벌이자 "정상적으로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면서 회의 시작 40여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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