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정윤회 비선실세' 문건에 대해 "제가 볼 때 전부가 허위라고 확신했고, 그래서 특별한 조치를 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며 "지난 2004년 이미 정윤회는 대통령 곁을 떠났고, 국회 있을 때부터 부속실 비서관이 대통령을 모셨지만 (정 씨와) 전혀 연락이나 관계가 없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문건은 '김 실장 교체설을 언론을 통해 유포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실장은 "당시 비서실장에 온 지 4개월 됐을 때인데 제 아이가 사고를 당하자 이 보고서 이전에 벌써 인터넷이나 여러군데서 그런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신경을 안썼고, 사실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 실장은 이른바 '측근 3인방'을 상대로 확인 작업을 거쳤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만남이 없음을 확신하고 있었다"면서 "박지만이라는 분도 청와대 가까이 온 일도 없어 서류 전체를 허위라고 봤다"고 답했다.
문건 유출 파문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에 김 실장은 "비서실장으로서 비서실 직원의 일탈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고 비판을 받는 데 대해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저는 결코 자리에 연연하지 않으며, 제 소임이 끝나는 날 언제든 물러날 마음 자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개인적으로 자식이 병원에 누워 사경을 헤맨 지 1년이 넘었는데 자주 가보지도 못해 인간적으로 매우 아프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이 국민행복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불철주야, 노심초사 해외 세일즈 외교를 다니며 하루도 쉬지 못하는데 애국하는 대통령께 조금이라도 미력이나마 보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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