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계파갈등에 '옐로카드' 던진 김무성

입력 2015-01-09 23:50  

주요당직자회의 직접 주재
"국민 눈살 찌푸려선 안돼"



[ 조수영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사진)가 9일 “정쟁과 권력 다툼 등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해를 넘겨 이어지고 있는 당내 계파 갈등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완구 원내대표가 열어 온 주요당직자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김 대표는 “원래 민주주의라는 것은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바탕으로 꽃을 피우는 것이고, 아주 시끄러운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한편으로 규율과 절제를 바탕으로 해야 성숙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것(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펼치는 것)이 지나치면 방종이 되고, 국가적 에너지를 낭비시켜서 혼란을 초래하게 되고, 국민의 비판을 불러오게 된다”며 “주요 당직자들이 모두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당내 계파갈등 움직임에 대해 ‘옐로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최근 친박(친박근혜) 주류 측에서 김 대표의 당 운영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서청원 의원을 비롯한 당내 친박 측 의원들은 최근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 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내정을 비롯한 김 대표의 당 운영에 대해 “독단적”이라고 비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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