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시 앞두고 '떨이 판매'
[ 김근희 기자 ] "1월에 차를 사는 고객에게는 모닝 50만 원, K5 100만 원, K5 500h 200만 원씩 깎아드립니다."
자동차업체들이 새해 들어 할인 조건을 내걸고 판매 공세에 나섰다. 신차 출시와 연식 변경을 앞두고 주춤한 자동차 판매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전략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달 차종별 저금리 할부를 시행한다. 아반떼, 벨로스터, i30, i40 등을 3.9% 저금리로 판매한다. 그랜저 하이브리드(2014년형 한정)는 3.9% 금리적용에 50만 원 할인혜택이 더해졌다. 기아자동차는 차종별로 모닝 30만 원, K3 50만 원, K5 100만 원, K7 50만 원, K7 700h는 100만 원, 스포티지R 20만 원씩 할인한다.
한국GM은 스파크, 아베오, 크루즈의 보험료를 각각 100만 원, 40만 원, 100만 원 지원한다. 르노삼성은 공무원을 대상으로 SM3 네오, SM5, 뉴 SM7 노바의 가격을 30만 원, 50만 원, 70만 원씩 인하한다. 쌍용자동차는 가족여행비 지원 및 저리할부, 유예할부 등의 차량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1월은 자동차 시장 비수기" 라며 "신차 출시를 앞두고 프로모션 등을 시행해 기존 제품들의 판매량을 조금이라도 늘리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풀 체인지(완전변경),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등의 신차 출시는 1~2월 이후에나 이뤄진다. 또 1월은 연식변경이 시작되는 달이어서 기존 모델들의 판매가 부진하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특별 혜택을 제공해서라도 기존 차량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일종의 '떨이 판매'다.
수입차 업체들도 1월 판매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달에만 티구안, 파사트, CC, 골프 등 베스트셀링 모델 4종에 대한 '특판'을 실시한다. 티구안 2.0 TDI(BMT 컴포트)는 177만 원, 2.0 TDI(BMT 프리미엄)은 207만 원 할인한다. 골프는 엔진 및 트림에 따라 56만~122만 원 깎아준다.
한국도요타는 프리우스를 이달에 구입할 경우 선수금을 36개월 무이자 할부로 납부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인피니티는 Q50 디젤 모델을 자사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해 사는 고객에게 차량 공급가의 7%에 해당하는 취득세(최대 316만 원)를 지원하고 36개월 저금리 할부 혜택을 준다. 현금 구매 고객에게 200만 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을 증정한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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