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조' MLB 조 잭슨 사인볼 경매…시작가 10만달러

입력 2015-01-11 09:48  

'비운의 천재'로 기억되는 미국 야구선수 조 잭슨의 사인볼이 경매에 나온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잭슨의 사인볼 등 191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승부 조작에 연루된 선수들과 관련된 물품 세 점이 경매에 나온다고 11일(한국시간) 전했다.

잭슨의 사인이 들어간 야구공은 10만 달러(약 1억911만원)부터 시작한다.

찰스 코미스키 당시 화이트삭스 구단주가 투수 에디 시코티에게 줬던 수표는 476.25달러, 당시 경기 입장권은 3525달러 등으로 초기 가격이 매겨졌다.

신발을 신지 않고 경기에 나서 '맨발의 조'라는 별명을 얻은 잭슨은 1911년 타율 0.408을 기록하며 천재 타자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1915년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돼 1917년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1919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월드시리즈에서 동료들과 함께 승부조작에 가담해 일부러 패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화이트삭스 선수들은 부당한 대우를 일삼는 코미스키 구단주에 대한 불만으로 사건에 가담했다고 한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세탁비도 지원하지 않아 유니폼의 흰 양말이 검게 변했다고 해서 '블랙삭스'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였다.

그 때문에 이 승부조작 사건은 '블랙삭스 스캔들'로 불리고 있다.

잭슨은 재판에서는 증거 부족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팀 동료 8명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는 영구제명 당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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