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고혹적으로 변신…그레이스 켈리의 플로라

입력 2015-01-12 07:01  

구찌 '플로라 나이트 컬렉션'


[ 김선주 기자 ]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최근 ‘2015 크루즈 컬렉션’의 일종인 플로라 나이트 컬렉션을 발표했다. 크루즈 컬렉션이란 명품 브랜드들이 봄·여름(S/S), 가을·겨울(F/W) 2회 발표하는 정기 컬렉션 외 간절기용 제품을 말한다. 이번 컬렉션은 구찌의 수석 디자이너 프리다 지아니니와 캐나다의 화가 크리스 나이트가 협업해 만들었다.

이들은 구찌의 상징 중 하나인 플로라 문양을 재해석했다. 플로라란 구찌 가문의 로돌프 구찌가 1966년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를 위해 삽화가 비토리오 아코르네로에게 의뢰해 만든 스카프의 문양이다. 구찌는 지난해 3월 현대백화점에서 플로라 스카프 제작 과정을 시연하고, 같은 해 5월 영국 첼시꽃박람회에 ‘구찌 정원’을 마련하는 등 이 문양에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다.

나이트는 기존의 문양을 파격적으로 반전시켰다. 꽃송이들이 펼치는 야상곡이란 뜻에서 ‘플로라 노투르노’라고 이름 붙였다. 노투르노란 이탈리아어로 야상곡(녹턴)이란 뜻이다. 나이트는 “강하고 여성스러우면서도 마력을 지닌 플로라를 표현하려고 고대 로마의 여성들이 특별한 힘을 행사하고 싶을 때 사용했던 식물들을 반영했다”며 “밤이나 황혼에 피는 꽃, 적응력이 강한 뿌리식물 등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플로라 문양에는 이탈리아 여성들이 선호하는 벨라도나, 사랑의 묘약으로 통하는 다투라, 어둠과 환각을 의미하는 만드레이크, 보호를 뜻하는 나이트세이드 등이 담겼다. 지아니니는 이 문양을 핸드백, 백팩, 지갑, 클러치, 구두 등에 활용했다.

핸드백 중에서는 ‘플로라 나이트 캔버스 토트백’을 눈여겨볼 만하다. 플로라 문양이 전면에 배치됐고 구찌를 상징하는 대나무(뱀부) 손잡이가 달려 있어 ‘플로라 뱀부백’으로도 불린다. 사이즈별 가격은 라지 270만원, 미디움 244만원이다. 같은 문양의 여성용 지갑(80만원), 파우치(70만원)도 눈길을 끄는 제품들이다. 에스파드리유(39만5000원)와 플랫슈즈(58만원)도 플로라 문양에 더스티블루, 라이트옐로, 블랙 등 세 가지 색상을 덧입혀 출시했다. 남성용으로는 백팩(149만5000원), 토트백(116만5000원), 지갑(58만5000원) 등을 선보였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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