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현대아이파크몰, 시내 면세점 사업 진출…입지조건 유리"

입력 2015-01-12 12:19  

"현대아이파크몰은 시내 면세점 사업 진출 등을 통해 2020년 매출액 1조2000억원의 글로벌 쇼핑몰로 도약할 것입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사진)은 12일 오전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현대아이파크몰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 회장은 △면세점 사업 진출 △글로벌 컨텐츠 강화 △국내 2호점 출점 △해외시장 진출 등 총 네 가지 신규사업 내용을 담은 '비전2020'을 발표했다.

'비전2020'은 세계인에게 친숙하고 한국인에게 세계 문화를 체험케한다는 테마의 '글로벌 어뮤즈먼트 몰(Global Amusement Mall)'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경상이익(95억원) 흑자를 달성한 것을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기존에는 현대산업개발에서 주택개발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는데, 앞으로는 상업부지 개발 부문에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라며 "아이파크몰 개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파크몰은 올해 예정돼 있는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참여한다. 용산에 있는 이태원, 국립중앙박물관, 비즈니스 호텔단지 등 관광 자원을 연계해 '관광 허브형 면세점'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용산 아이파크몰은 강북과 강남을 오가기 최적화된 교통망을 갖고 있고, 1·4호선 지하철과 중앙선 최근 개통한 경의선이 지나고 있다"며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입지조건에서 비교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시내 면세점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관광버스 주차에 대해서는 "용산아이파크몰은 3만3057m2정도의 여유 공간을 갖고 있다"며 "유리한 교통 인프라와 주차 공간을 고려할 때 주차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파크몰 면세점은 현대산업개발과 현대아이파크몰 등 현대산업개발 그룹사의 컨소시엄 출자 형태로 운영된다.

면세점과 쇼핑몰의 시너지를 위해 '글로벌 컨텐츠 강화'에도 나선다. 올해 아이파크몰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명문 클럽인 '첼시 구단'의 유소년 축구학교가 문을 연다. '아이파크몰-첼시 유소년 축구단(가칭)'도 창단한다. 또 오는 3월까지 국제 규격의 야외 풋살장 2개 구장과 실내 1개 구장을 추가로 개장한다. 이로써 아이파크몰은 총 6개의 풋살경기장을 보유하게 된다.

그는 "날씨와 계절에 구애 받지 않고 풋살을 즐길 수 있는 전천후 풋살 인프라를 국내 최초로 완성하게 된다"며 "국제 풋살대회와 세계 명문 유소년 축구클럽 대회를 유치해 한 해 20만명이 찾는 세계 풋살의 메카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 확장을 위한 2호점 출점에도 가속도를 낸다. 2018년 부산 해운대의 수영만 요트경기장 개발사업인 '아이파크 마리나'에 아이파크몰 2호점을 오픈한다. 아이파크몰 2호점은 부산의 스카이라인을 새로 썼던 해운대 아이파크와 함께 지역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년간 추진했던 중국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2018년을 목표로 중국 산동성 제남시에 '건방 아이파크몰점'을 열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산동성 현지기업인 건방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연면적 30만m2의 대형 쇼핑몰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정 회장은 "건방 아이파크몰은 건방그룹이 개발하는 총 240만m2 면적의 재개발 부지 내에 들어서게 된다"며 "아이파크몰이 경영 컨설팅과 MD 구성 등을 제안하고 향후 운영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방 아이파크몰 성공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며 "향후 중국 추가 출점과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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