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대生 부원장보
절반이상 교체 관측
국·실 간부 인사 촉각
[ 장창민 / 박종서 기자 ] 금융감독원이 뒤숭숭하다. 지난달 서태종 수석부원장 등 3명의 부원장이 새로 임명된 데 이어 부원장보급도 대폭 물갈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진웅섭 금감원장은 이르면 이번주 중 부원장보 승진 후보자를 추려 청와대에 인사검증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검증을 거쳐 임원 인사가 내달 중순께 마무리되면 곧바로 실·국장 및 팀장급에 대한 인사도 뒤따를 전망이다.
금감원 부원장보급 이상 임원은 모두 12명이다. 지난달 서 수석부원장을 비롯해 박세춘·이동엽 부원장보가 부원장으로 승진, 임명됨에 따라 현재 7명의 부원장보급 임원이 남아 있다.
금감원 안팎에선 이 중 1950년대생 부원장보를 중심으로 절반 이상이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진 원장이 예상보다 많은 수의 임원을 교체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도 금감원 내부의 세대 교체를 통한 인적 쇄신을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감원 임원들은 좌불안석이다. 예상보다 인사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정작 금융협회 부회장 자리가 없어져 갈 곳이 마땅치 않아서다. 국장급 간부들은 임원 인사를 앞두고 눈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진 원장이 지난해 11월 취임한 뒤 임원 인사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금감원 내부에선 국·실장급 간부들이 ‘일손’을 놓고 인사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새 부원장보 후보에 양현근 기획조정국장, 이상구 총무국장, 김영기 감독총괄국장, 최건호 저축은행감독국장, 조성목 여신전문검사실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장창민/박종서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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