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일쇼크'에 1920선 아래로…현대차그룹株 '희비'

입력 2015-01-13 09:23   수정 2015-01-13 09:24

[ 노정동 기자 ] 코스피지수가 국제유가 급락에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부각에 현대모비스는 급등세인 반면 현대글로비스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13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50포인트(0.34%) 내린 1914.45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가 5% 가까이 폭락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7% 떨어진 배럴당 46.0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04억원과 894억원 순매도다. 개인만 1399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495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가 16억원, 비차익거래가 479억원 각각 순매도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 POSCO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내리고 있는 반면 신한지주 삼성화재 등은 오르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이 불발됐다는 소식에 현대글로비스는 장 초반 하한가로 직행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급등 중이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에서 개편시 모비스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급락 소식에 S-Oil SK이노베이션 LG화학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 정유화학주가 일제히 하락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도 떨어지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는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는 닷새 연속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는 이 시각 현재 0.30% 오른 576.5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억원과 12억원 순매도다. 개인만 23억원 매수 우위다.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메디톡스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서울반도체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오름세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 만에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2.30원 오른 108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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