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아듀! 2014 부동산투자시장]①대형 거래 사라진 오피스시장, 내년도 가뭄 지속

입력 2015-01-13 14:06  

오피스빌딩 가격 상승 지속...'공실률' 문제에 거래 완료 지지부진


이 기사는 12월24일(05: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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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4 부동산투자시장] 올해 국내 부동산투자시장은 거래 가뭄에 시달렸다. 지난해까지 부동산투자시장 흥행을 이끌던 오피스빌딩이 시들해지면서 거래 규모가 대폭 줄었다.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개발 및 리모델링 붐이 일었던 호텔(비즈니스) 투자는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올 하반기부터는 정부에서 임대주택리츠를 적극 지원하면서 민간 자본으로 임대주택을 짓는 리츠와 대토권 보상을 받은 주주들을 모아 만든 대토개발리츠 등이 다수 등장했다. 올해 부동산투자시장을 부문별로 결산해보고 내년도 분위기를 전망해본다.

"올해 국내 연기금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5000억원 이상의 오피스빌딩 매매는 단 한 건 뿐이었습니다. 그것도 외국계 투자자가 높은 가격에 가져가며 쉽게 경쟁에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A 연기금 담당자)

올해 국내 오피스빌딩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거래규모와 건수가 대폭 감소했다. 특히 대형 거래를 찾기 힘들었다. 그나마 규모가 큰 거래는 외국계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설 자리를 잃었다.

거래 규모가 5000억원이 넘는 오피스빌딩 거래는 올해 단 한 건, 남산 스테이트타워였다. BNP파리바자산운용은 스테이트타워를 아부다비투자청(ADIA)에 3.3m²당 약 2600만원, 총 5200억원에 매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그 뒤를 잇는 을지로 미래에셋타워 파인애비뉴A동은 아제르바이잔석유기금(SOFAZ)가 4775억원에 인수했다. 외국계 투자자들의 강력한 자본력에 국내 투자자들이 밀린 형세다.

반면 중소형 빌딩은 '공실률' 문제로 거래가 지지부진했다. 임차인이 확보되지 않아 매입 후 임대료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없는 빌딩은 아무리 입지가 좋아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기 때문이다. 여의도지역은 새로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IFC와 전경련회관의 공실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고, 종로·강남지역은 공기업의 지방이전으로 공실률이 더 높아질 추세다.

그 탓에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서도 투자자를 구하지 못하거나 거래 조건을 맞추지 못해 질질 끄는 모습을 보였다. 종로 플레이스빌딩은 올 4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KB부동산신탁과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10월 우협 선정을 취소했다. 여의도 콘래드호텔도 지난해 우협으로 선정했던 CXC종합캐피탈과 협상이 결렬되면서 다시 매물로 나왔다. 여의도 유진투자빌딩(POBA빌딩)과 종로 시티은행 본점도 올해 말까지 매각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도 거래 마무리는 연내를 넘기게 될 거래들이 대다수다. KB부동산신탁과 거래를 종료한 서부금융센터는 마이에셋자산운용을 새로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지만 연내 투자자 모집을 완료할지는 불투명하다. 우선협상자를 결정한 중구 정동빌딩과 올리브타워도 투자자 모집이 한창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내년 오피스빌딩시장도 올해와 비슷한 모습일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계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들면서 오피스빌딩 가격은 높아졌지만, 임대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 아니라 공실률 문제는 여전히 큰 불안요소기 때문이다. 매각가는 높아지고, 투자수익률은 떨어지는 상황에서 투자 매력도 떨어지고, 외국계 투자자들과 경쟁하기도 힘들다는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현재 우협 선정된 빌딩들도 어떤 변수가 생겨 매각이 무산될지 모른다"면서 "내년에는 올해 완료되지 않은 빌딩 매매와 부동산펀드 만기가 다가오는 신규 빌딩 매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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