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리 에브도는 무함마드가 눈물을 흘리며 "내가 샤를리다"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모습을 담은 최신호 표지를 13일 공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표지 만평에는 "다 용서한다"라는 제목이 달렸다.
무함마드가 자신을 풍자한 만평가들을 용서한다는 의미라고 프랑스 언론은 해석했다.
이 만평은 '뤼즈'라는 필명으로 활동해온 레날 뤼지에가 그린 것으로, 그는 2011년 무함마드 만평을 실은 이후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자 만평가가 이슬람 남성과 키스하는 만평을 그리기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소개했다.
이번 최신호는 파리에 있는 샤를리 에브도 편집국이 지난 7일 테러 공격으로 스테판 샤르보니에 편집장 등 직원들이 희생되는 참사를 겪은 뒤 처음으로 나오는 것이다.
살아남은 잡지 제작진이 프랑스 정부와 현지 언론 리베라시옹 등의 도움을 받아 만든 '생존자 특별호'다. 최신호는 총 300만부를 배포할 계획이며 16개국어로 찍어낸다.
샤를리 에브도는 테러 이전에 매주 6만부가 인쇄돼 3만부 가량이 팔렸다.
이슬람교에서는 무함마드의 모습을 그리는 행위가 엄격하게 금지돼 있지만 샤를리 에브도는 무함마드를 종종 풍자 대상으로 삼아 극단주의자들의 표적이 됐다.
예멘 알카에다에서 훈련받은 테러리스트 쿠아치 형제는 7일 샤를리 에브도에 침입해 경찰 2명을 포함, 모두 12명을 살해했다.
이들은 "예언자의 원수를 갚았다"고 외쳐 샤를리 에브도가 게재해온 무함마드 풍자에 대한 보복 테러임을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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