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경찰·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 10여 명은 13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대봉그린아파트·드림타운·해뜨는마을 등에 대해 안전 조사를 위주로 감식을 벌였다.
이날 감식에 참여한 경기도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불이 시작된 대봉그린아파트를 비롯해 건물들이 전반적으로 강도가 저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때문에 건물을 다시 사용하려면 보수·보강공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화재현장이 다 수습되더라도 건물 사용 재개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가장 높은 해뜨는마을(15층)은 옆에 붙어 있는 주차타워가 붕괴돼 겉으로 보기에도 상당히 위태롭다. H빔 철골구조에 샌드위치 패널로 된 10층짜리 주차타워는 새까맣게 타고 뼈대만 남았다.
감식팀도 안전 이유로 접근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과 오후에는 각각 재해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희국 새누리당의원 등 국회의원들과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현장을 방문했다.
이명박 정부 때 추진된 '도시형 생활주택' 때문에 규제를 완화해 불이 급격히 확산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지적에 김희국 의원은 "주택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법이 나왔는데 이번에 문제가 드러난 만큼 외장재 규제 강화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오후 3시10분께 화재 현장에 온 박 장관은 불이 난 아파트 내부를 둘러보고 안 시장과 의정부경찰서장 등에게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짐이라도 가지고 나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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