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종 기자 ]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체 현대엠엔소프트가 서울지역 주요 도로의 교통혼잡도를 분석한 결과 청계천로의 교통체증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지난해 11월 한 달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맵피’를 이용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서울 시내 일반도로 126개, 도시고속도로 16개 등 총 142개 주요 도로에 대한 교통혼잡도를 분석해 13일 발표했다. 교통혼잡도는 도로의 길이, 제한속도, 주행속도, 교통체증 시간 등을 조합해 측정했다.
서울지역 일반도로는 평일 출근 시간대인 오전 7~9시에 청계천로, 종암로, 의주로, 동소문로~월계로, 고산자로 등이 가장 막혔다.
퇴근 시간대인 오후 5~7시에는 남대문로, 청계천로, 압구정로, 도산대로, 대학로~훈련원로 순으로 혼잡도가 높았다.
출근 시간대는 강북지역 도로가 상습 교통체증을 보였고 퇴근 시간대에는 강남지역 도로가 많이 막혔다. 출근하는 직장인이 강북 도심 지역으로 몰리는 반면 퇴근 시간 이후 약속은 강남지역에서 많이 잡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평일 도시고속도로는 서부간선도로, 노들길, 동부간선도로, 강변북로, 북부간선도로 순으로 상습 정체 구간이 많았다.
주말 시간대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교통연구원은 국내에서 교통혼잡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2%가 넘는 33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국방비와 맞먹는 수준이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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