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채용기업 69%
학사출신 채용 소폭 줄듯
[ 정태웅 기자 ] 글로벌 기업들이 올해 경영전문석사(MBA) 채용을 늘리는 반면 학사 졸업자 채용은 소폭 줄일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대학원 입학을 위한 자격시험인 GMAT를 주관하는 GMAC는 세계 33개국 169개 글로벌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상대로 지난해 말 조사한 결과 올해 MBA 학위 소지자를 고용할 의사가 있다는 기업이 전체의 72%에 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기업 가운데 지난해 MBA를 채용한 곳은 69%였다. GMAC가 지난해 5월 44개국 565개 기업을 상대로 조사했을 때는 80%의 기업이 MBA 출신을 뽑겠다고 응답한 바 있다.
학위별로 보면 경영학 석사(master in management)의 경우 지난해 실제 채용한 기업은 30%이며 올해 채용계획이 있는 곳은 41%였다. 회계학 석사는 31%(채용)와 34%(채용 계획), 금융학 석사는 31%와 35%로 나타났다.
반면 학부 출신의 경우 지난해 채용한 기업은 82%였지만 올해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78%로 4%포인트 낮아졌다. GMAC의 설문조사 담당자인 레베카 워팅턴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가 회복되면서 MBA 출신자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응답 기업의 96%는 MBA 출신 직원들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응답했으며 98%는 MBA 출신들이 데이터를 토대로 의사결정을 도출해내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98%는 MBA 출신이 뛰어난 소통능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MBA 출신이 채용에 있어 가장 우선순위라는 응답은 68%에 그쳤다. 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 역시 64%에 그쳤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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