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셀·JW중외신약, 면역세포치료제 기대감 고조

입력 2015-01-14 11:40   수정 2015-01-14 12:08

"녹십자셀 이뮨셀-LC로 흑자전환 전망"
"JW중외신약 자회사 통해 日 테라와 공동 개발"



[ 한민수 기자 ] 면역세포 항암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녹십자셀과 JW중외신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혈액암학회(ASH) 연례회의에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 항암제의 임상결과가 발표되면서, 면역세포 항암제가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면역세포 항암제는 몸 속에서 추출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해 암을 치료한다.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진행성 흑생종 환자에게 사용이 허가된 머크의 '키트루다'를 비롯해 BMS가 개발 중인 '옵디보', 노바티스의 'CTL019' 세포치료법 등 글로벌 제약사의 연구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면역세포 항암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등 관련 시장의 고속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2020년 세계 항암제 시장이 20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전체 의약품 시장 성장률은 5%였지만, 항암제 시장은 매년 10%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면역세포 항암 치료제는 앞으로 10년 내에 350억달러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국내에서는 녹십자셀과 JW중외신약이 주목받고 있다.

녹십자셀의 '이뮨셀-LC'는 2012년 뇌종양과 간암에 대한 임상3상이 완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뮨셀-LC는 녹십자셀이 생산하고 판매는 녹십자가 맡고 있다.

이알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학술영업이 시작됨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이뮨셀-LC의 생산량이 의미 있게 증가하고 있고, 올 10월께 손익분기점 생산량을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2015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JW중외신약의 자회사인 JW크레아젠은 지난달 22일 일본 면역세포 치료제 2위 기업인 테라와 수지상세포 항암제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했다. 양사는 독자적으로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한일 양국에서 수지상세포치료제의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일본 시장의 조기 사업화를 추진한다.

JW크레아젠은 현재 국내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간세포암치료제 '크레아박스-HCC'의 제조 기술을 테라에 제공하고, 테라는 이 제품의 임상과 판매를 시작으로 다른 항암제의 개발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 회사는 일본에서 크레아박스-HCC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완료한 바 있다. 이들은 국내 시장의 3배 규모인 일본 시장에서 크레아박스-HCC가 시판되면, 매년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W중외신약은 JW크레아젠 지분 99.4%를 보유 중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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