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금융투자협회장 후보로 최종 확정된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은 '힘있는 협회, 섬기는 협회'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14일 금융투자협회 후보추천위원회는 총 5명 회장 후보 응모자에 대한 면접심사를 실시한 결과 총회에 추천할 회장 후보자로 황 전 회장과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회장 등 3명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황 전 회장은 최종후보 확정 직후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친목단체 수준의 협회가 아니라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통해 회원사의 고민을 풀어가는 힘있는 곳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더불어 회원사와 업계를 잘 섬기는 협회로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힘 있는' 협회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려는 것은 '시장 규모'를 키우는 일이다. 업권간의 다양한 문제와 고충이 있지만 시장 크기를 키운다는 대전제 아래 장애가 되는 규제를 철폐하는 데 힘쓰겠다고 황 전 회장은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증권사 신용공여한도 폐지와 법인자금이체 허용, 외환업무 취급범위 확대, 파생상품 규제 철폐 등을 제시했다.
황 전 회장은 "정부 당국에는 금융 시장 파이가 커지면 세수도 늘어나게 된다는 걸 강조할 생각"이라며 "나아가 자본 시장이 잘 되는 것이 국민행복과 직결된다는 걸 설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섬기는 협회'를 위해 그는 회원사 누구든, 언제라도 협회장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명 '30분 미팅 예약제'로, 30분 전에만 예약하면 협회장실 방문을 열고 기다리겠다는 각오다.
<약력>
▲1952년 10월 경북 영덕 출생
▲1971년 서울고 졸업
▲1975년 서울대 상대 무역학과 졸업
▲1975년 삼성물산 입사
▲1981년 영국 런던 경제학스쿨(LSE) 석사
▲1982년~1989년 뱅커스트러스트 아시아담당 부사장
▲1994년~1997년 삼성전자 자금팀장 상무
▲1997년~1999년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전무
▲1999년~2001년 삼성투자신탁운용 사장
▲2001년~2004년 삼성증권 사장
▲2004년~2007년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2012년~ 법무법인 세종 고문
▲2008년~2009년 KB금융지주 회장
▲2010년~2012년 차병원그룹 부회장
▲2013~2014년 금융투자협회 공익이사(12.9일 사임)
한경닷컴 권민경/박희진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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