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텍 입으면 무조건 체온 오를 줄 알았더니…

입력 2015-01-15 18:46   수정 2015-01-15 18:58

[ 오정민 기자 ] 겨울철 인기를 끌고 있는 기능성 발열 속옷들이 발현에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일반 속옷과 큰 차이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흡습발열 조건을 충족할 경우에는 일반 속옷보다 평균 1.8도 따뜻하다는 분석이다.

15일 서울YWCA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시중 판매 중인 기능성 내의 10개 제품의 가격과 품질을 비교 분석한 결과, 입기만 하면 체감온도가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발열이 일어나는 조건이 충족돼야 체감온도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흡습발열 기능을 갖춘 속옷은 섬유가 땀과 대기 등 주변의 수분을 흡수해서 열로 전환시킨다. 이에 발열내의여도 피부가 건조한 건성이거나 활동량이 적은 사람에게는 발열 효과가 미미하거나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서울YWCA 측은 설명했다.

또한 속옷 제품들의 가격과 성능이 비례하지는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10개 발열 속옷의 보온성 항목을 조사한 결과, 유니클로의 '엑스트라 웜 크루넥T'(가격 2만4900원)와 좋은사람들의 '와우웜 제임스딘 메가히트'(7만원)가 30%대로 우수했다.

반면 신영와코루 '비너스 브이 스포츠'(4만9000원)는 보온성이 9.5%에 그쳤다. 쌍방울 '르네즈 트라이 남내복 3호'(1만9900원), 남영비비안 '마이크로 모달 상의'(3만2000원)의 보온성은 10%대 초반이었다.

땀을 빠르게 건조시키는 흡한속건 기능이 표시된 6개 제품 중 4개 제품은 흡습성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의 '옴니히트'(9만원), K2의 '우먼스 웜바디 상하 세트'(5만6000원), BYC '보디히트 U넥 3호'(4만5000원), 이마트 데이즈의 '히트필 DZ스포츠인팅 상하의'(2만5600원)는 흡습성이 미흡하고 건조성만 양호했다.

속옷에 사용된 섬유가 라벨 혼용률 표기와 다른 제품도 있었다.

BYC의 '양면 여 상하'(2만5900원), 남영비비안의 파이로클 바디핏(9만4000원) 및 마이크로 모달 상의, 신영와코루의 비너스 플라이히트(7만8000원), 비너스 브이스포츠 등이 라벨 혼용률 표기와 다른 섬유를 사용하거나 오차가 허용치를 넘었다.

서울YWCA 측은 "일부 제품은 해당 기능을 없어도 이름만 '히트(heat)'라고 표기해 발열 내의 제품으로 소비자가 오인할 소지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발열 내의 제품에 대해 소비자가 믿을 만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시험 및 표시에 관한 합리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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