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화제의 책] 유엔 미래보고서 2045 등

입력 2015-01-15 21:57  

“내가 구축해온 환상을 남김없이 부수는 용기를 발휘할 때만 우리는 비로소 같은 짓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철학을 담은 그림》中

2045년 미래를 예측한다

◇유엔미래보고서 2045=유엔에서 만들어져 별도 민간단체로 독립한 미래연구 싱크탱크인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매년 내놓는 미래 예측서의 국내판. 환경 변화에 대한 진단과 기술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부문별로 검토하고 전망한다.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유엔에 제출하는 보고서 내용인 기후 변화, 수자원 확보, 인구 증가 등 15가지 미래 주요 도전과제도 담았다.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교보문고, 344쪽, 1만5000원)

위기의 韓日 관계 어디로 가나

◇한일관계, 이렇게 풀어라=지난해 8월 제주에서 열린 ‘위기의 한일 관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란 주제로 열린 한·일 콘퍼런스에서 한국과 일본 학자들이 발표하고 토론한 다양한 담론을 엮었다. 동북아시아 외교 및 안보 문제부터 아베 정권의 정치노선과 문화 관계, 양국 관계 경색이 경제 협력에 미치는 영향, 양국 간 해결되지 않은 뿌리깊은 갈등 등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논의한다. (니어 재단 편저, 김영사, 476쪽, 2만2000원)

그림에서 찾는 인생의 답

◇철학을 담은 그림=스물여덟 점의 그림을 매개로 동서양의 철학적 사유를 전하며 삶에 대해 묻고 답한다. 터너의 ‘눈보라’를 통해 삶의 혼돈을 긍정하고, 미켈란젤로의 ‘론다니니의 피에타’를 통해 삶의 태도를 성찰한다. 클레의 ‘고통에 봉헌된 아이’에선 “사는 게 고통이라면 위로와 의지처를 찾아 헤맬 게 아니라 고통에 대한 다른 감각과 사고를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채운 지음, 청림출판, 312쪽, 1만3800원)

인문학적 시각으로 본 공항

◇인문학, 공항을 읽다=인문학적 관점에서 공항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낱낱이 파헤친다. 현대문학 및 비평이론 교수인 저자는 수하물의 미학적 이미지부터 터미널의 기호학적 부재, 새의 존재에 이르기까지 예리한 시선으로 공항에 다가가며 평범한 기다림의 공간을 인문학적 탐구 장소로 바꾼다. 공항에 존재하는 사회 계층 간 긴장감도 생생하게 전달한다. (크리스토퍼 샤버그 지음, 이경남 옮김, 책읽는귀족, 368쪽, 1만6000원)

게으름은 창조를 창조한다

◇거북이 마음이다=빠르고 정확한 이성보다 느리고 게으른 생각이 더 창의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목적 지향적인 인지 방식으로는 접근할 수 없고 게으름 피우기를 통해서만 다가갈 수 있는 정신영역이 있다”며 “진리를 향한 어설픈 접근과 서서히 스며드는 배움이야말로 통찰력 있는 지혜를 얻는 효과적인 길”이라고 강조한다. (가이 클랙스턴 지음, 안인희 옮김, 황금거북, 408쪽, 1만8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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