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한 실망감에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한 달여 만에 2000선 밑으로 추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38포인트(0.61%) 내린 1만7320.7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60포인트(0.92%) 떨어진 1992.67을, 나스닥종합지수는 68.50포인트(1.48%) 하락한 4570.8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한 달여만에 2000선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대형 금융기업들의 실적 부진 소식이 증시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BOA는 지난해 4분기 순익이 3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도 187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 줄었다.
씨티그룹도 같은 기간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86% 급감한 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178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소식에 BOA와 씨티그룹 주가는 각각 5.24%와 3.71% 떨어졌다.
블랙베리는 삼성전자 인수설 부인 이후 주가가 19.77% 폭락했다. 애플도 증권사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2.71% 내렸다.
국제유가가 다시 급락한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6% 내린 배럴당 46.25달러에 체결됐다.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이날 발표된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9.95를 나타내 시장 전망치인 5.0을 크게 웃돌았다.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뉴욕주와 뉴저지 북부, 코네티컷 남부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낸다. 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이날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30.30달러(2.5%) 오른 온스당 1264.80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4개월만에 최고치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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