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종이신문 가구 구독률은 94%나 됩니다. 그만큼 일본 언론사들이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도 위기의식을 갖고 신문 산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춘규 전 서울신문 주일특파원(경제학 박사)은 16일 한경닷컴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의 신문시장을 살리려면 일본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일본 신문들은 철저한 자율규제를 통해 독자들에게 신뢰를 얻었다" 며 "세계적인 신문산업의 위기 속에서도 일본 신문들이 선전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종이신문에 대한 믿음이 워낙 두텁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은 인터넷 정보를 불신하는 경향이 있다" 며 "이것 또한 일본 종이신문이 건재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신문사들은 신문산업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협업을 하고 있다" 며 "요미우리, 아사히,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공동 뉴스사이트를 만들고 'ANY 연락협회'를 만들어 3사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신문산업을 살리려면 일본처럼 독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신문사 협업 등 사회적 차원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며 "신문산업의 위기가 여론의 장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박사는 오는 30일 한경닷컴과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공동주최로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리는 제4회 일본경제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일본 언론의 복합위기 돌파 전략과 시사점'을 발표한다.
포럼 주요 발표자는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일본에 있어서 잃어버린 20년의 의미)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장(한일관계, 정상회담 없는 정상화) △최인한 한경닷컴 뉴스국장(기사로 보는 2015년의 한일 경제) △이정희 중앙대 교수(일본 유통산업이 주는 한국 유통산업의 도전과 과제) △이춘규 전 서울신문 주일특파원(일본 언론의 복합위기 돌파 전략과 시사점) △최상철 일본유통과학대 대학원장(디플레 불황기의 일본 기업의 대응 전략)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세계가 일본 된다) 등이다.
문의 전화 (02)3277-9960
이메일 br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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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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