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끝나고 3월 신학기가 되면 2016학년도 대입의 본격적인 대장정이 시작된다. 예비 고3 및 재수생을 포함한 수험생들은 주요 입시기관 및 언론에서 내놓는 다양한 입시정보를 취합하고 꼼꼼히 분석해 자신의 올해 대입 전략을 짜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 올해 대학별 전형 계획과 작년 수시·정시 모집요강을 참조해 지망 대학의 여러 전형 중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살펴보고 모집 시기에 초점을 맞춰 성적 반영 비율이 큰 전형 요소인 학생부, 수능, 논술·면접·적성검사 등 대학별 고사 등을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특히 대입 준비는 6개월 이상 해야 하는 장거리 마라톤임을 염두에 두고 이들 전형 요소를 각기 별개가 아닌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대비하는 현명한 자세가 요구된다.
1. 학기 초 진학상담 꼭 필요
해마다 수능 이후 정시모집 지원 시기가 되면 대다수 수험생들이 자신의 수능 성적에 맞춰 대학을 선택한다. 이때 재수를 꺼려 자신의 성적보다 낮게 안정 지원을 선택해 원래 지망하던 대학보다 낮은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부지기수인데, 이는 대체로 목표 대학이 뚜렷하지 않거나 아무런 지원 전략 없이 수험 시기를 보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학기 초에 반드시 학교 담임선생님 및 진학지도 선생님이나 자신의 지망 대학에 진학한 학교 선배들에게 관련 입시정보, 공부방법, 준비과정 등을 상세히 문의하는 것이 좋다.
물론 대학 선택시 자신의 학생부 성적이나 모의고사 성적 기준으로 터무니없이 높게 설정하는 것은 옳지 않으나 1~2단계 지망 대학을 다소 높게 설정하도록 하자. 목표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 전략을 꼼꼼히 세울 수 있고 지속적인 학습 동기 부여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적성을 신중히 고려하지 않은 학과 선택은 대학 입학 후 중도 포기 및 재수를 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자신의 장래 직업과 적성을 심사숙고해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일례로 인문계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을 고려치 않고 교차 지원하기도 하는데, 대학 입학 후 수학이나 물리 화학 등 자연계 교과 과정을 따라가지 못해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2. 교과 성적이 학생부전형 기본
다양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수시모집 전형은 ①학생부교과 ②학생부종합 ③논술 ④실기 등 크게 4개 유형으로 구분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우선 학생부 교과전형은 말 그대로 교과성적 비중이 절대적이다. 대개 교과성적이 90~100% 반영되고 비교과가 반영된다 하더라도 봉사와 출결 등 기본적인 사항만 반영될 뿐이다. 단, 서울 주요 대학 및 일부 상위권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 최저 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하는 경우가 많고 1단계에서 교과성적만을 반영해 모집정원의 일정 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 면접고사를 시행하는 대학들도 적지 않다는 점에 유의하자.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와 비교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데 아무래도 비교과 내용을 세심히 평가한다. 하지만 교과성적도 학생의 대학 수학 능력이나 성실성을 평가하는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따라서 교과성적이 지원자 평균보다 낮은 성적이라면 작년 합격 사례를 면밀히 살펴보고 자신의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3. 실기전형은 서류 추가 가능
서울 주요 대학들이 학생부전형만큼이나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이 논술전형이다. 주로 논술과 학생부(교과) 성적을 반영하는데 학생부 성적은 변별력이 크지 않아 논술 성적과 수능 최저 기준 충족이 당락의 가장 큰 조건이다. 교육청 및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로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대학을 찾아보고 논술 준비는 최소 6개월 이상 장기간 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기전형은 토익, 토플, 텝스, HSK, JPT 등 공인 어학성적표를 요구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 성적을 획득해야 하는 어학특기자전형, 수학·과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수학과학특기자전형, 음악·미술·체육 등 예체능특기자전형이 통합된 전형이다.
하지만 대학마다 공인어학성적을 요구하지 않거나 별도의 지원자격을 갖춰야 지원 가능한 전형도 있으므로 추후 지망 대학의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아울러 실기전형은 학생부전형과 달리 자기소개서에 대외 수상 및 공인어학성적 기재가 가능하고 추가 서류도 제출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자.
4. 비교과 관리도 철저히 대비
올해 서울 주요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을 전년도보다 대폭 늘렸다. 전체적인 교과성적 관리도 중요하지만 지원 모집단위(학부, 학과)에 맞는 교과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 2학년까지 비교과를 착실히 준비했다고 수시에 반영되는 3학년 1학기 비교과 관리를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얼마나 지속성을 가지고 성실히 활동했는가’ 등 소위 진정성에 대한 평가를 높게 반영한다. 기본적으로 교과성적과 모의고사 성적 관리가 최우선이지만 많지 않은 시간이라도 학생회 활동, 봉사활동,교내 각종 대회를 꾸준히 참여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교 1~2학년 예비수험생들은 이른 시기부터 교육부(청) 주최 관련 활동이나 테샛(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과 같이 학생기록부에 기재가 가능한 시험들이 자신의 지원 학과와 관련 있다면 적극적으로 응시해보는 것이 좋다.
5. 수능 영향력 수시에도 중요
지난해부터 명문대를 포함한 서울 주요 대학들은 정시에서 수능 90~100% 반영으로 신입생을 선발했다. 즉, 정시에서 수능의 영향력은 두말할 나위 없이 절대적이다.
올해 수시에서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은 이른바 ‘학생부전형’을 전국의 여러 대학이 대거 신설·확대했지만 고교 간 학력 격차가 엄연히 존재하는 입시 환경에서 많은 대학이 교과성적만을 반영하는 전형을 꺼리고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말해,수시에서 학생부 및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잘 통과해 조건부 합격자로 인정돼도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기준에 미달하면 최종 불합격 처리된다. 수능시험은 수시와 정시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임을 명심하자. 대입상담예약 (02)305-2048
이동훈 <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dhlee@hankyungedu.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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