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서정환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관저가 도요타의 연료전지차 ‘미라이’ 1호차를 인도받았다고 일본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직접 차를 운전하며 미라이 ‘홍보맨’을 자처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수소를 연료로 하는 미라이를 총리 관저에 도입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12월15일 세계 최초로 일반인 대상 연료전지차 시판에 들어갔다. 총리 관저는 미라이를 공용차량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이날 경제산업성, 국토교통성, 환경성 등도 각각 차량을 넘겨 받았다.
아베 총리는 미라이를 타고 관저 앞 광장을 한 바퀴 돈 뒤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수소 시대의 개막”이라고 말했다(사진)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연료전지차 확산을 위해 4대 도시에 100여곳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저비용으로 수소 저장탱크를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나갈 방침이다. 아베 총리는 “규제 개혁과 기술 개발을 양축으로 (연료전지차를) 전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요타는 미라이 출시 1개월 만에 1500대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올해 말까지 400대로 전망했지만 이미 네 배에 육박했다. 기업이나 관공서가 60%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개인이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