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스탠드스틸' 해제…AI·구제역 차단 36시간 긴급방역

입력 2015-01-18 18:01  

전국의 닭·오리, 돼지 등 가축 사육시설과 도축장 등에서 관련 종사자와 차량의 이동이 17일 오전 6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36시간 전면 통제된 상태에서 일제소독 등 긴급방역 작업이 실시됐다.

이 기간에 전국 닭·오리 등 가금류 사육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 3만1000여 곳에 종사하는 임상수의사, 중개상, 가축분뇨 기사, 농장관리자, 가금류 차량운전자등 축산관련 종사자 10만6000여명의 이동이 전면 통제됐다.

전국 전통시장의 가금판매소와 계류장에서는 닭과 오리 등을 모두 내보낸 뒤 세척과 소독작업이 이뤄졌다.

지난해 전남북과 경기·충청 등 일부 지역에서 닭·오리 등 가금류와 가금류 사육종사자, 출입차량에 '일시 이동중지(스탠드스틸)' 명령을 내린 적은 있지만 전국적으로 이동중지조치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지방자치단체와 축산 차량의 이동을 전면 통제하고 농협중앙회의 공동방제단을 동원, 주요도로를 소독하는 작업을 벌였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17일 오전 김해공항 국경검역현장과 부산 강서구 AI 상황실을 방문한 데 이어 18일 경북 영천 구제역 상황실을 찾아 철저한 방역 및 예방체계 유지를 당부했고 사육농가에도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긴급방역작업이 마무리되긴 했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AI 발생지역의 가금류와 돼지 사육농장과 철새도래지 등의 방문을 자제하고 독일, 미국, 중국 등 해외 AI나 구제역 발생지역을 여행할 때 농장을 방문을 삼가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에 AI와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내려졌던 일시이동중지 명령과 전면이동제한 조치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해제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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