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29가지 세계 변화, 다보스포럼 보고서 … 종교 급진주의 팽창, 고령화 소비패턴 변화, 창조경제 각광

입력 2015-01-19 11:21  

종교 급진주의의 팽창, 고령화로 인한 소비패턴 변화, 인간의 존재를 위협하는 인공지능 시대, 로봇이 지배하는 제3의 산업혁명, 창조경제 각광 ….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21~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45차 연차총회를 앞두고 웹사이트에 공개한 29가지 '세계 변화'(Global Shifts)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국제기구, 글로벌 기업, 연구기관 등에 재직중인 전세계 미래연구 전문가 그룹 '세계미래전략공동체'(GSFC) 구성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작성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1990년 소련 붕괴를 예측한 미래학자 피터 슈워츠,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성원 박사 등 32명이 GSFC에 참여하고 있다.

보고서에서 첫 번째로 꼽힌 '세계 변화'는 최근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에서 볼 수 있듯 종교적 급진주의, 민족주의의 팽창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수석 전략분석가인 스테파니 밥스트는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종교 급진주의 사상이 오늘날 지정학적 지형을 바꿔놓고 있다며 급진주의자들의 전략과 전술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포괄적인 해결책을 주장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제3의 산업혁명'을 중요한 세계 변화상으로 꼽았다. 루비니 교수는 "우리는 제3의 산업혁명 출발점에 와있다" 며 "로봇기술, 자동
화 등이 생산력과 효율을 극적으로 높이겠지만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는 이런 기술 발전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연방과학원(CSIRO)의 슈테판 하코빅츠는 '창조 경제'의 잠재력이 세계 변화를 이끌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창조 경제는 최근의 경제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팽창해왔으나 글로벌 경제에서 비교적 덜 주목을 받아왔다면서 신흥국가들의 기술이 진보하고 수입이 늘어 눈에 띄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원 박사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탈성장(De-Growth)의 미래'에 대한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지난해 9월 한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인용,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성장 중심이 아닌 이른바 '탈성장' 사회에 매력을 느낀다고 답했다며 기
술 발전과 더불어 '공유 경제'에서 나타나는 소유에 대한 개념 변화 등이 앞으로 세계를 규정할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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