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슈머 리포트] 등산배낭 선택 기준은…착용감·내구성 > 브랜드…선호도는 K2가 1위

입력 2015-01-19 18:14   수정 2015-01-20 09:44

미래를 여는 창조 아이콘, 스포츠산업

온라인이 해외직구보다 저렴



[ 유정우 기자 ] 겨울은 캠핑 마니아들의 계절이다. 추위에 몸이 절로 웅크려지지만 자연을 벗삼아 친구와 동료, 가족 등과 함께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캠핑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겨울철에 주목받는 품목 중 하나가 배낭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스포츠개발원이 최근 ‘스포슈머리포트’를 통해 국내외 등산 배낭의 소비자 프로파일 조사와 품질 및 정성 평가, 가격 조사 결과 등을 발표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 ‘K2’

조사 대상자들은 등산 배낭을 생각하면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로 국산 브랜드인 K2(25.1%)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노스페이스(19.5%)와 코오롱스포츠(14.3%)가 뒤를 이었다. 30대 이하의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노스페이스의 인지도가 가장 높았다.

등산 배낭을 살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착용감(81.1점)과 내구성(80.8점)을 꼽았다. 브랜드(60.0점)라고 답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한국스포츠개발원은 “배낭 구입 때 소비자들은 브랜드 인지도보다 실용적인 측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일반 등산객 100명을 대상으로 배낭의 착용감과 디자인에 대한 반응을 측정한 결과 스위치(밀레), 케스트렐(오스프리), 키아(아크트릭스) 등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 국산 제품인 킨카죠(써미트), 에이치케이(K2) 등은 평균을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내구성과 기능성은 ‘천차만별’

인터넷 쇼핑몰 판매 순위와 아웃도어 관련 학계 교수, 산악인,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출시된 국내 브랜드와 해외브랜드(직수입+라이선스) 10개 제품(40L안팎)을 대상으로 품질, 내구성, 기능성을 시험했다. 그 결과 제품별로 내구성과 기능성의 차이가 컸다. 마모강도(바닥)는 에어콘택트SL(도이터), 내수도는 키아(아크테릭스)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 측정을 위한 염색 견뢰도 시험에서는 대부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영 상명대 교수는 “등산 배낭의 경우 아웃도어 의류와 달리 권장 품질 기준이 없기 때문에 제품 태그에 부착된 품질표시 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목적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온·오프 가격차 커… 온라인 국내가 저렴

등산 배낭에 대한 국내외 온·오프라인의 시장가격을 비교한 결과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격 편차는 한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볼 때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10%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온라인의 경우 국내 가격이 해외 현지 온라인 구매에 비해 약 4% 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스포츠개발원 관계자는 “국내 직수입 브랜드 유통사들이 높은 가격을 책정한 다음 세일을 통해 할인율을 높이는 비정상적인 가격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거품 없는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될 수 있도록 등산 배낭의 유통 및 가격 정책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정우 한경닷컴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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