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 부지에서 초기 철기시대와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무덤이 발견됐다. 철기시대에 만들어진 돌무지나무널무덤(적석목관묘·積石木棺墓)에선 세형동검, 잔줄무늬거울, 투겁창 등을 비롯한 19점의 청동유물(사진)이 출토됐다. 매장문화재 전문 조사기관인 중원문화재연구원은 충주 호암동 부지를 발굴 조사한 결과 초기 철기시대 무덤 3기, 통일신라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각종 무덤, 삼국시대 숯가마 2곳 등을 확인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날 현장설명회에서 공개된 무덤 3기는 돌무지나무널무덤과 나무널무덤(木棺墓)이다. 돌무지나무널무덤은 묘 구덩이를 2단으로 판 뒤 바닥에 나무관을 안치하고 관 주변과 상부에 돌을 채운 방식이다. 상단 구덩이의 평면은 타원형이며 하단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 돌무지나무널무덤에서는 길이 23~30㎝의 세형동검이 7점 출토됐으며 청동으로 만든 잔줄무늬거울(다뉴세문경), 청동투겁창, 청동꺾창, 청동새기개, 청동끌 등 다양한 청동유물이 부장품으로 출토됐다. 이 무덤에서 나온 19점의 청동유물은 단일 출토품으로는 국내 최대 수준이라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1971년 전남 화순군 대곡리에서 발견된 세형동검, 잔줄무늬거울, 청동새기개, 청동방울 등은 이듬해 국보 제143호로 일괄 지정됐다.
충주=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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