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글로벌 훈풍에 이틀째 상승…中·유럽 겹호재

입력 2015-01-20 15:14  

[ 박희진 기자 ] 코스피지수가 중국과 유럽발(發) 호재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지속된 가운데 중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가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69포인트(0.82%) 오른 1918.3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선 이후 이틀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가 마틴루터킹 데이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ECB의 양적완화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외국인이 장 중 한 때 순매도로 전환하기도 했으나, 기관은 매수 규모를 꾸준히 키우며 지수를 견인했다.

이날 오전 중 전해진 중국 4분기 GDP 호조 소식에 코스피의 상승탄력은 더 강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지난해 4분기 GDP가 전년동기 대비 7.3%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2% 성장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기관은 171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7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섰지만, 전날 미국 증시 휴장으로 매매에는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317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개인은 나홀로 2118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전체 1976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건설 증권 의료정밀 유통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전기가스와 비금속광물이 3~4% 넘게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현대모비스삼성에스디에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오름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NAVER SK텔레콤 신한지주 등이 1~2%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한국전력이 지난해 4분기 호실적 전망에 6% 넘게 뛰었다. 시멘트주도 실적 기대감에 동반 급등했다. 성신양회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쌍용양회,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는 4~6% 강세였다. 반면 NHN엔터테인먼트는 4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6% 추락했다.

쌍용차는 신차 '티볼리'의 인기에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며 2% 상승했다. LG상사도 범한판토스 인수 소식에 2% 올랐다.

코스닥시장도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33포인트(0.75%) 오른 582.27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나홀로 13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억원, 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주들은 대부분 오름세였다. 다음카카오 동서 컴투스가 1% 올랐고, CJ오쇼핑 SK브로드밴드 GS홈쇼핑이 2~3% 상승했다. 파라다이스CJ E&M은 1% 내렸다.

어보브반도체 한국전자인증 등 사물인터넷 관련주가 정책 모멘텀(상승동력)에 3~4%대 강세였다. 미디어플렉스는 투자·배급을 담당한 영화 '강남 1970'의 예매율 1위 소식에 6% 급등했다. 파티게임즈는 '아이러브파스타'의 중국 흥행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40원(0.96%) 오른 1088.4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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