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은 20일 “앞으로 무기체계의 국산화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내 방위산업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장 청장은 한국방위산업학회(회장 채우석)초청으로 이날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조찬강연에서 “어느 나라든지 지켜야 할 기술, 꼭 가져야 할 기술은 국산화 개발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정)무기체계 (획득)보다도 핵심 부품을 (국내에서)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형 전투기도 가능한 한 국산화 개발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추진할 방산정책의 기본 축과 관련,장 청장은 “방산업체의 적정이윤을 보장하고 정부 차원의 포상을 통해 임직원의 사기를 높여주겠다”며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공급기반을 강화하고 방산 수출도 확대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방위산업의 첨단산업화를 위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 △민간수요와 기술의 융합 △수출시장 개척 △스핀온과 스핀오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조국방이란 결국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기술을 활용해서 우리 먹을거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산비리 논란과 관련,장 청장은 “연구개발 실패를 방산비리로 보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패가 두려워 도전적으로 안하면 기술 발전도 없다“며 ”우월한 기술을 개발하기위한 도전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장 청장은 올해 방사청 업무추진 방향으로 △사업관리의 전문성과 투명성 제고 △반부패시스템 강화 △조직 및 인사제도 혁신을 손꼽았다.
무기체계의 국산화 개발 필요성과 관련, 미사일 개발 전문가인 장 청장은 30년 전 탄도미사일(현무 1차) 개발 당시 일화를 거론했다. 그는 “(본인이)미국을 믿었다가 큰 낭패를 당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지원을 받아 생산하려고 하니 모든 품목에 대해 홀드를 시켰다. 당시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개발하던 모든 무기체계에 대해 홀드를 걸어 모든 일을 스톱해야 했다. 결국 풀기는 했지만 제가 평생 못 잊을 수치감을 느끼면서 그 일을 했다”고 회고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