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왕의 귀환' 대형株 뜬다…저가매수할 업종은?

입력 2015-01-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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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진 기자 ] 글로벌 경기 부양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형주 상승을 기대해도 좋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금 유입에 수출 경기 회복까지 점쳐지면서 향후 대형주가 반등의 실마리를 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종가기준 0.4% 하락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5% 넘게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소형주의 상대적 우위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선진국 경기 회복 정체와 주요국 환율 변동성 확대, 국제 유가 급락 등이 대외변수로 증시 변동성을 키워왔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내 정책 모멘텀(상승동력) 약화와 주요기업의 불안한 실적 등이 대형주 투자를 가로막았다는 것.

그러나 이 같은 중소형주의 독주는 글로벌 경기 부양 기조 강화와 함께 서서히 잦아들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형주의 부활을 점치는 핵심 배경은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다. 당장 오는 22일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 발표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ECB의 양적완화는 확장적 글로벌 유동성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는 점에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수혜 순서로 본다면 글로벌 플레이어인 주요 수출 대형주에 호의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확대도 대형주에게 우호적이다. 중국은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시중 은행 대상 유동성 공급과 함께 500억위안 규모 재대출 확대 조치가 발표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추가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며 "중국 유동성 환경 개선은 금융 시장 외에도 한국의 수출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어 대형주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의 핵심 변수인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금리 인상 리스크도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6월이 유력했던 Fed의 금리인상 시점이 미국 경기 회복속도를 감안해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조기금리 인상 우려 완화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상황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주요국 금융완화정책 강화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보강구간에서 외국인은 IT, 자동차, 은행 및 유틸리티 업종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대형주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실적과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을 저가매수할 때가 됐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대형주 투자심리를 저해했던 핵심변수 중 하나가 실적 불확실성이고, 현 시장의 핵심동력은 정책변수"라며 "실적 안전지대와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IT와 유틸리티, 건설, 통신 등을 선별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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