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덩어리' 짬뽕…하루 권장량 2배

입력 2015-01-21 21:05  

[ 강진규 기자 ] 겨울에 즐겨 먹는 따뜻한 국물 면 요리에 나트륨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는 21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서울지역 50개 음식점에서 파는 짬뽕, 우동, 해물칼국수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1인분당 평균 3780.7㎎, 2298.7㎎, 2671.1㎎의 나트륨이 각각 들어 있었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나트륨 하루 권장 섭취량인 2000㎎을 모두 초과했다.

특히 짬뽕은 한 그릇만 먹어도 나트륨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1.8배를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중 나트륨이 가장 많이 든 짬뽕은 1인분에 5769.9㎎이나 들어 있어 하루 권장 섭취량의 2.9배에 달했다.

나트륨과 함께 섭취할 경우 나트륨의 배설을 돕는 영양소인 칼륨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과 칼륨의 권장 섭취 비율은 1 대 1이지만 이번 조사 대상 메뉴의 나트륨과 칼륨 비율은 우동 8.8 대 1, 해물칼국수 4.8 대 1, 짬뽕 4.3 대 1이었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국수를 먹을 때는 칼륨이 많이 든 채소 등 다른 재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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