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경목 기자 ] 애플이 영국의 음악시장 분석업체 세메트릭을 인수했다. 올해 자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비츠뮤직’ 출시를 앞두고 대중음악 트렌드 분석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 “애플이 세메트릭을 지난해 말 5000만달러(약 542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2008년 창업한 세메트릭은 직원 40명의 소규모 회사지만 온라인 음원 판매와 스트리밍과 관련된 데이터 제공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노래나 가수와 관련된 반응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분석하는 기술도 보유해 주요 음반사와 디지털 음원회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비츠뮤직이라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츠일렉트로닉스를 32억달러(약 3조2700억원)에 인수했다. 비츠뮤직은 연내에 애플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에 기본 장착돼 수백만개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이용 가능하다.
2001년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 아이튠즈를 내놓은 애플은 음악산업의 지형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음악시장의 주도권이 다운로드에서 스트리밍으로 옮겨가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느껴왔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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