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 된 원아 물티슈 입에 물려 학대한 어린이집 원장 구속…'충격'

입력 2015-01-22 20:17  

어린이집 원장 구속

울산 북구에서 22개월된 원아를 물티슈로 학대한 김모 원장(40)이 구속됐다.

22일 울산지법은 "생후 22개월 된 남자 원생이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입에 물티슈와 휴지를 물려 학대한 혐의로 울산의 모 어린이집 원장 김모(여·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부는 "일부 범죄사실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자료가 있고 목격자들의 진술이 일관되는 등 범죄사실이 인정된다"며 "피의자와 목격자들과의 관계에 비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워장 김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생후 22개월 된 남자 원생이 자주 운다는 이유로 수차례에 걸쳐 물티슈와 수건 등을 입이 가득찰 정도로 집어넣은 혐의와 10개월된 쌍둥이 원생 형제를 자신의 레깅스를 이용해 흔들의자에 묶어 장시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경찰은 A씨의 여동생이자 해당 어린이집 교사인 B(40)씨 역시 원생을 어두운 방에 넣어두고 방치한 혐의로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에는 CCTV 9대가 설치돼 있으나 A씨 담당 보육실에만 CCTV가 없고 창문이 종이로 가려져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에 경찰은 A씨가 학대 사실을 숨기기 위해 CCTV를 고의로 없앴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에 울산 북구는 지난 21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해당 어린이집에 대해 보육아동 20명 중 9명은 인근 어린이집에서 보육을, 나머지 11명은 가정양육을 하도록 행정 조치를 내렸으며 경찰 조사 결과 아동학대 혐의가 인정될 경우 시설폐쇄를 조치할 계획이다.

한편 원장 김 씨는 현재 아동학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어린이집 내 폐쇄회로 CCTV 분석을 통해 이들의 추가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지만 녹화된 장면이 지난 19일 하루 분량밖에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린이집 원장 구속, 학대 사건은 까도 까도 계속 나오네", "어린이집 원장 구속, 보육교사는 인성검사를 안하나", "어린이집 원장 구속, 진짜 무서워서 아이 맡기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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