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씨티캐피탈 인수 3파전

입력 2015-01-22 21:08   수정 2015-01-23 03:49

SBI·J트러스트·러시앤캐시
인수가격 1000억대 예상



[ 안대규 기자 ] ▶마켓인사이트 1월22일 오전 10시43분

한국씨티은행 자회사인 한국씨티그룹캐피탈 인수전이 SBI그룹, 제이트러스트,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브랜드명 러시앤캐시)의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BI 제이트러스트 러시앤캐시 등은 미국 씨티그룹 본사에 한국씨티그룹캐피탈 인수 의향을 나타냈다. IB업계 관계자는 “3곳 모두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매각 가격은 1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인수전에 나선 SBI와 제이트러스트는 일본계 자본으로 분류된다. 국내 저축은행과 캐피털사를 잇따라 인수하며 국내 서민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금융그룹 SBI홀딩스 계열의 SBI는 옛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인수하고 계열저축은행을 통합해 자산 4조원대 국내 1위 저축은행으로 올라섰다. 일본계 소비자금융그룹인 제이트러스트도 친애저축은행(옛 미래저축은행)과 SC저축은행 아주캐피탈 아주저축은행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2조원대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국내 대부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는 지난해 OK저축은행을 사들여 저축은행 시장에 발을 디뎠다.

한국씨티그룹캐피탈 매각은 씨티그룹 본사가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한국 일본 코스타리카 체코 파나마 페루 엘살바도르 이집트 헝가리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의 소비자금융을 올해 말까지 정리하기로 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한국씨티그룹캐피탈 자산은 1조3000억원 규모로 리스영업부문 업계 9위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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