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 출신인 정 총리는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발탁돼 2013년 2월26일 취임했다. ‘의전 총리’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무리 없이 국정의 2인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취임 초기 토요일마다 노인복지회관,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등 소외계층을 찾는 현장 행보로 국민에게 다가섰다.
정 총리는 취임 4개월 뒤 연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국민 곁의 총리로 남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중순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그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다. 참사 11일 만에 사의를 밝혔지만 후임 총리로 지명된 안대희 전 대법관과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이 잇따라 낙마해 결국 유임됐다.
사의 표명 이후 최소한의 역할만 수행하면서 ‘역대 최장수 시한부 총리’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해 말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이 터지자 그는 다시 한 번 개각 대상에 올랐다.
정 총리는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기 전까지 주어진 일정과 업무를 모두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총리 교체 발표가 난 23일에도 예정대로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지원위원회 등을 주재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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