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러시아 수출물량 축소·판매가격 인상

입력 2015-01-23 23:37  

루블화 폭락 대책 마련
작년 영업이익 19% 감소
배당 43% 늘려 1주당 1000원



[ 정인설 기자 ] 기아자동차가 러시아 루블화 약세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에서 러시아로 수출하는 물량을 줄이고 현지 판매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3일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유로화 대비 루블화 가치는 1년 전보다 35% 급락했다”며 “1차로 러시아에서 판매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슬로바키아 공장 등에서 러시아로 수출하는 물량을 일시적으로 축소 운영할 것”이라며 “러시아 사태가 장기화하면 현지 생산하는 전략형 모델인 리오(프라이드) 판매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6.7% 늘어난 310만3000대로 잡았다. 중국과 미국 판매 목표를 각각 15.3%와 12% 증가한 74만5000대와 65만대로 정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304만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3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1년 전보다 3.7% 하락한 영향으로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47조9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 줄어든 2조5725억원이었다. 보통주 기준 배당금은 지난해 주당 700원에서 올해 1000원으로 43% 늘리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5.8% 늘어난 36조1850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5% 증가한 3조706억원으로 처음 3조원을 넘어섰다.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자동차 모듈과 에어백을 비롯한 부품 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6.8% 늘어나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위아도 지난해 매출을 7조59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7.1% 늘렸다.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0.7% 감소한 5256억원을 기록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