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일본 인질 1명 살해했다" 메시지 영상 공개

입력 2015-01-25 09:16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억류된 것으로 보이는 일본인 인질 가운데 1명이 살해됐다는 설명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NHK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1시를 넘겨 인질 중의 한 명인 고토 겐지(後藤健二·47) 씨로 보이는 인물이 다른 인질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 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피살' 사진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로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나는 고토 겐지다", "당신들은 나와 함께 생활하던 유카와 하루나 씨가 살해된 사진을 봤다"는 영어로 된 음성 메시지가 덧붙여 있다.

이 음성은 아베 총리가 납치 세력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72시간 안에 몸값을 내지 않아 유카와 씨가 살해됐다고 주장한다.

또 "그들이 더 이상 돈을 원하지 않으니 테러리스트에게 돈을 주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요르단 정부에 의해 구속된 그들의 동료 '사지다 알 리샤위'를 석방하면 내가 풀려날 것이다"고 새로운 조건을 제시했다.

NHK는 사지다 알 리샤위가 2005년 요르단 테러 사건에 연루돼 붙잡혀 있는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이 음성 메시지는 "나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 강조하고 싶다"며 고토 씨의 부인을 향해 "이것이 당신이 듣는 나의 마지막 발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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