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아세안 국가와 ICT 맞춤형 지원 모색

입력 2015-01-25 14:31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태국에서 아세안(ASEAN) 회원국들을 상대로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최 장관은 22∼23일 태국 방콕에서 '스마트커뮤니티를 향한 아세안의 변화'를 주제로 열린 제9차 아세안 정보통신장관회의(TELMIN)에서 한국의 ICT 융합 서비스에 기반한 협력 방안을 적극 개진했다고 25일 미래부가 밝혔다.

최 장관은 회의에서 ICT와 과학기술이 업무 효율화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지와 건강, 환경, 안전 등 현안 해결과 경제 성장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국내 ICT 대표 융합 사업인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 등을 소개했다.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는 과학기술과 ICT를 사회 각 분야에 접목해 주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정부의 핵심 추진 과제다.

최 장관은 이틀간의 회의동안 정책자문과 초청연수 등 종래 ICT 협력사업을 비롯, 비타민 프로젝트와 ICT를 활용한 재난대응 협력, 모바일 앱개발, 디지털방송 기술협력 등 다양한 ICT사업을 아세안 협력 과제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 필리핀 등은 ICT를 활용한 재난대응 부문을, 인도네시아는 ICT 인적역량 강화와 디지털 전환, 브루나이는 표준화 격차 해소사업 등에 관심을 보이며 한국의 지원과 협력 확대를 요청했다고 미래부는 전했다.

23일 회의 폐막과 함께 채택된 방콕선언문에는 '한국의 비타민 프로젝트가 아세안의 전통산업과 ICT 융합에 기여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 장관은 회의 이틀 간 6개국 ICT 주무부처 장·차관들과 잇따라 만나 ICT융합 산업과 관련해 국가별 맞춤형 지원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23일 폰차이 루치프라파 태국 정보통신기술장관과 양자회담에서 '케이-팝(K-Pop) 홀로그램 공연장'의 동영상을 함께 본 뒤 "홀로그램 기술로 문화를 저장하면 콘서트장에 가지 않고도 실감나게 케이-팝을 즐길 수 있다"면서 "태국의 국왕 일대기 등 문화 콘텐츠로도 대체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두 장관은 홀로그램 공연장 구축과 연예기획 프로모션, 모바일 교육콘텐츠 제작 등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협력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루디안타라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는 자연재해와 사이버보안 사고가 빈발하는 인니에 재난망 전문가를 파견해 재난안전종합관리시스템과 사이버보안시스템의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인니 국영방송이 올해 구축할 예정인 '디지털전환 교육훈련센터' 설립과 운용을 위해 우수한 국내 기업을 연결해주기로 했다.

특히 아세안 회원국들이 고민해 온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교육훈련과 정책·예산·단계별 이행전략, 주파수 재배치, 디지털장비 업체 간 파트너십 등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해 가기로 했다.

야콥 이브라힘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장관과 양자회담에서는 싱가포르가 추진하는 '스마트국가(SN)' 프로젝트의 정책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태국 최대 종합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GMM 그래미' 본사에서 파이븐 회장과 만나 케이-팝 홀로그램 공연장 기술 등을 소개했다. 양측은 오는 6월 태국에서 열리는 '한-태 콘텐츠 협력 로드쇼'를 위해 협조하는 내용의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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