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치료' 논란 정신과 의사, 서울시 의사회관서 자살

입력 2015-01-25 16:00  

'성치료'라며 환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70대 정신과 의사가 서울시 의사회관의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께 영등포구 당산동 서울시의사회관 4층의 남자 화장실에서 신경정신과 의사 A씨(71)가 좌변기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손목과 목 부위 경동맥을 흉기로 자해해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발견 후 곧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시의사회 회원인 A씨는 전날 오후 5시 서울시 의사회관에서 열린 의약분업 재평가 촉구 토론회에 참석했다.

A씨는 치료를 빙자해 30대 장애인 여성 환자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특례법 위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작년 4월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고, 최근까지 검찰 수사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의사협회 윤리위원회에도 제소돼 출석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 등 주변인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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