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전세가율 70%…역대 최고치

입력 2015-01-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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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로 조사됐다. 주택임대전문회사 렌트라이프(www.rentlife.co.kr)가 KB국민은행 지수를 분석한 결과 전세가율은 지난해 12월 70.0%로 국민은행에서 조사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지난해 67.6%로 2001년 10월 67.7%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올해는 연초부터 전세 거래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어 전세가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전세가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가격 상승 국면이 나타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많다. 서울의 아파트지수는 2001년 43으로 2014년 말 100.1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소형 아파트는 1억원 이내의 대출로도 내 집 마련이 가능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2000년대 초와 비교하면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수도권 30~59세 인구는 올해를 고점으로 내년부터 줄어들 전망이다. 베이비부머의 은퇴로 공격적인 투자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 아파트의 절대적인 가격도 높아 전세에서 추가 부담해야 할 대출 금액도 커졌다.

크기로 따지자면 그나마 중소형 아파트는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거주의 안정성과 비용 절감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고령 인구일수록 안정적인 자가 거주를 희망하면서 소형 아파트 구입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 줄어들고 월세 비중이 늘면서 월세 전환에 따른 비용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설 개연성도 크다.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은 수도권에서 70% 이상의 전세 비중을 기록하고 있는 서울 성북 서대문구 관악구 동대문구 동작구, 경기 화성 오산 수원 군포 의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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