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머리 삼형제' 인기 고공행진…마트서 연체류 매출 85%↑

입력 2015-01-26 08:44  

지난 해 대형마트에서 문어 낙지 등 연체류의 매출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지난 해 연체류의 품목별 매출을 살펴본 결과, 문어가 전년 대비 95.6% 늘어났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낙지 매출은 172.4%, 주꾸미는 38.6% 각각 신장했다.

지난 해 수산물 전체 매출은 8.1% 증가했지만 연체류 매출은 '민머리 삼형제'의 활약으로 85% 급증했다.

세 품목 중에서도 문어의 활약이 돋보였다.

2012년 매출에서 낙지와 주꾸미에 밀렸던 문어는 2013년에는 주꾸미를 바짝 추격했다. 지난 해에는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마트의 1월(1~18일) 문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배(476.5%)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낙지(168.2%), 주꾸미(129.3%)의 증가율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문어 매출이 대폭 증가한 것은 로브스터, 킹크랩 등 고급 수산물이 대중화된 데다, 타우린을 함유해 '웰빙 식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또 고객 수요에 맞춰 판매 방식을 바꾼 것도 문어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기존에 주로 통 마리 단위로 선보였지만 최근 부위별로 손질해 소량 판매하고 있다.

아프리카 모리타니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수입 산지 다변화를 통해 가격 부담도 낮췄다. 지난해 롯데마트에서 국산 문어는 100g당 3980원인 반면, 모리타니아산 문어는 2980원으로 국산보다 25% 가량 저렴하다.

최승훈 롯데마트 수산 상품기획자(MD)는 "명절 제수용 수산물로 인식되던 문어가 대중적인 수산물로 자리잡았다"며 "다양한 산지 개발을 통해 더욱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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